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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10살 때쯤..?
TV에서 Jackie의 '미라클'이 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었죠.
전 그전부터 홍콩영화에 미쳐 있었고,
Jackie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영화를 보았어요.
그때가 阿梅와의 첫 만남이었죠.
얼떨결에 보스가 된 Jackie가 연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미'의 모습을 보면서
넋을 잃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Rose, Rose I love you'와 함께 어우러지던
멋진 무대와 아름다웠던 阿梅.
그 당시에는 阿梅가 가수인 걸 몰랐기 때문에,
阿梅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본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물론, 阿梅를 본 것도 그때가 처음이구요.
큰 눈과 도톰한 입술,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 들었던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었어요.
노래를 부를때와 그냥하던 대사의 목소리가 틀려서 고개를 연신 갸우뚱거린 기억이 나는데,
그땐 배우의 실제 목소리가 아닌 더빙이었다는 사실을 생각지도 못했으니까요.
'미라클'을 본 후, '이연걸의 영웅'이나, Jackie의 '홍번구'나
'취권2' 등을 보면서 阿梅에 대해 더 알아갔죠.
아! '영웅본색3'도 참 인상 깊은 작품이었는데..
사실, 阿梅를 안지 한 5~6년쯤 되었으니, 그다지 오래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땐 어렸으니까요.
전 80년대의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추억의 홍콩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가끔 "내가 좀 더 일찍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미라클에서 阿梅를 처음 봤던 그때도 겨우 10살이었지만 98년도라서,
그 당시에는 이미 홍콩 영화의 인기가 많이 사라진지 오래였죠.
전 여느 아이들과는 좀 달라서, 매우 어렸을 때부터 홍콩영화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 까닭에, 지금 어른들의 추억 속에 있는 홍콩 배우들에 대해 더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였는지, '18세 이상 관람가'였던 '미라클'을
10살 때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홍콩영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보지 못하게 말려도 볼거란걸 알고 있었을 지도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阿梅와의 만남도 훨씬 뒤가 되었을지도..
어쨌든, 阿梅와의 만남이 있는 영화이기에 '미라클'은 지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꿈속에서.. 안녕, 阿梅!
2003년. 악몽 같던 그 해를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4월 1일 이후... 매우 힘들어하고 있던 저는,
몸이 좋지 않다는 阿梅의 소식도 계속 접해서, 하루 빨리 몸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12월 30일 아침.. 그때는 방학이었어요.
저는 늘 늦잠을 자기 때문에, 그 날도 잠이 들어 있었죠. 자면서.. 꿈을 꿨어요.
저희 학교의 반 친구들과 함께 비디오가게(?)를 간 다소 엉뚱한 꿈이었죠.
꿈속에서 비디오를 이리저리 뒤적거리고 있는데,
한 친구가 어떤 비디오 케이스를 들더니 뭔가를 읽는 거예요.
비디오 뒷 케이스에 있는 줄거리를 읽는가 보다 했는데,
친구의 목소리가 점점 뚜렷하게 들려 왔어요.

"... 홍콩의 영화배우 매염방이... 사망하였습니다.."
"뭐라구? 야, 그게 무슨 말이야?"
놀란 저는 친구의 팔을 잡고 매달렸는데,
친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그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때, 누군가 제 몸을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깼어요. 엄마였죠.
"매염방이 죽었단다, 세련아!"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 소리를 들었는데...
TV에서 뉴스를 본 엄마가 놀라 나를 깨운 거예요.
전 얼마동안 말도 하지 못했고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그러나 멍한 눈으로 욕실로 갔고,
평소 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감으며
나오는 눈물을 참았고..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물이 뚝뚝 흐르는 채로 컴퓨터로
달려가 한 번 더 그 소식을 확인한 후에야..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4월의 악몽 같던 날을 다시 겪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겨우 조금이나마 안정되었었는데.. 阿梅마저...
지금도 그 충격적인 꿈을 잊을 수 없는 건 당연한거구요..
아마도 제가 자면서 阿梅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들은
것 같은데, 그게 꿈속에서 나온 것 같아요.
꼭 이겨낼 거라며 웃음 짓던 언제나 파워 풀하고 당당하던 그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 군요....
비록 함께 한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장미로 치장을 하고 노래 부르던 그 예쁘고 아름다웠던..
그 첫 만남을.. 그때의 느낌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안녕, 阿梅!

●哥哥와 阿梅
전 哥哥와 阿梅가 함께 있는 모습을 참 좋아했어요.
두 사람 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늘 남매 같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죠.
이제는 두 분 다 슬픈 일이 생기지 않기를....
♡두 분다 하늘에서 행복하세요.♡



-From. 밀크캔디-


◀From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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