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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염방.. 처음 TV화면을 통해 무이찌에를 보았을 때의 느낌은 어쩐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대담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픔을 가득 품고 있었던 사진은 나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말 날 사로잡은 것. 마치 무엇인가에 이끌려 주문했던 음반, 그녀의 목소리였다.
그렇게 나의 중학시절의 어느 날부터 무이찌에가 불쑥 나의 삶에 들어온 것이다.

무이찌에를 처음 좋아하게 된 이야기부터, 팬클럽운영을 하게 된 이야기,
그러면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된 무이찌에의 이야기들,
그래 아니면 홍콩에서 무이찌에와 직접 만났던 이야기들,
무이찌에를 떠나보냈던 이야기들 사실 무이찌에 이야기는 나의 성장과정 이야기이며
기쁨과 슬픔을 포함한 그 모든 감정들이 담긴 나의 짧은 인생이야기이다.
추모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팬들의 이야기를 기획하면서 과연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많이 망설였고 또 끄적였던
연습장만해도 몇 장이나 되는지 앞뒤로 빽빽하게 두서없이 적혀있다.




과연 내가 무이찌에를 알기 이전에
 지금의 나를 상상해 볼 수나 있었을까?
 그저 막연하게 좋아하던 홍콩영화였는데
 홍콩을 그렇게도 여러 번 갈 거라고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지금의 내 모습 안에 함께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무이찌에로 연결되어 있다. 
 홍콩.. 그곳에 무이찌에가 있다. 어째서
 무이찌에를 만나러 홍콩까지 갈 생각을 했던 걸까? ”





얼마나 기다렸던 걸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무이찌에와의 만남. 그래,
언젠가 수민언니 말처럼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무이찌에를 먼발치에서 처음 보았다.
그리고 정말 기다렸던 콘서트.. 무이찌에를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까..
공연 중에 마치 꿈처럼 무이찌에와 악수 했을 때,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 앞에 무이찌에가 나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다정한 눈빛의 무이찌에가 내 머리와 뺨을 쓰다듬었을 때..
무이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정스레 내 말에 대답하고, 살며시 웃었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무이찌에는
너무나도 따뜻한 눈빛으로 너무도 당황했던 나를 진정시켜주었다.
그때의 그 따뜻했던 무이찌에 손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이찌에와 조금 더 함께 하고 싶던 그 많은 시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던 내 마음..
그렇게 나의 성장기를 함께 해주었던 무이찌에가 이제는 내 앞에 없다...

글쎄, 나는 내 하루의 특정한 일부를 내어 일부러 그녀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일상적인 것들에서 그녀가 함께일 수밖에 없다.
나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변함없이 가지고 있던 나의 생활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래,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매염방은 그저 한명 연예인일 뿐이지만,
어쩐지 내겐 특별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 언제부턴가...

처음 그때는 겁도 없이 홍콩에 가고자 막연하게 소망했었고-
무작정 무대 앞으로 내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했었다.
공연스태프에게 한국에서 왔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당당히 말했었고,
선물을 준비못해 무이찌에에게 뿌셔뿌셔(한국과자)나 홍삼캔디 등을 건네기도 했었다.
콘서트를 마치고 피곤했을 무이찌에의 돌아가는 길을 막고 애타게 부르기도 했었고,
용감하게도 횡단보도 앞으로 달려 나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었지...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난 그때보다 많이 자랐다.
또 다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지난 그 시간들처럼 열정적일 순간이 다시 찾아올지 어떨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겐 뜨거웠던 나를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이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내야 할 삶이 있다. 그 많은 것들을 남겨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인생에
숨 막혔던 감동의 순간이 내게도 있었다는 건 행운이다.

그녀는 이제 내 눈앞에, 같은 하늘아래에 숨쉬고 있지는 않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는 바로 내 기억속에, 내 가슴속에 살아있다는 것을...

“나는 당신의 한국인 팬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무척 자랑스러워요.
 
무이찌에, 당신을 가슴 가득, 그리고 가슴 깊이 사랑합니다.
 
언제나 당신을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을 기억할게요.”




-From. Junny, 백변매염방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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